내년 5월, 군복무를 마치면 바로 개원할 계획인 이영훈(가명·34) 공보의. 그는 본격적인 개원 준비에 앞서 그의 멘토인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원장을 찾아갔다.
개원을 앞두고 불안해서일까. 레지던트 시절부터 인생 표지판과 같은 역할을 해준 주 원장에게 자문을 구하고 싶었다.
주 원장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두경부 수술 분야에서 명성이 높았던 교수로 3년 전, 하나이비인후과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침 개원을 앞둔 이 공보의는 얼마 전 대학병원에서 나온 주 원장에게 궁금한 것이 더 많아졌다.
지난 5일 오후, 주 원장을 만난 이씨는 개원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전하며 그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의 멘토인 주 원장은 두어시간 남짓, 긴 대화를 주고받으며 많은 조언과 당부를 남겼다.
다음은 이들의 대화 중 일부를 정리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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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훈 공보의(좌)가 주형로 원장(우)을 만나 자문을 구했다. |
"환자는 내가 정성을 들인만큼 달라진다" 이영훈 공보의 지금은 공보의로 진료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환자가 없으면 위축되는데 제 이름을 걸고 병원을 하면 부담감이 배가 될 것 같다. 요즘은 환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데 컴플레인도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