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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먹먹" 어지럼
이름 본원하나 김희남 박사 작성일 13.05.01 조회수 4070
한여름 휴가를 앞두고 폭풍 다이어트에 돌입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단기간의 무리한 감량은 몸 안팎으로 이상신호를 불러오게 마련이다. 폭풍 감량 뒤에는 어지럽거나 두통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귀에도 이상 증상이 올 수 있다. 호흡할 때마다 귀가 울리는 느낌이 들면서 유난히 내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면 ‘이관 개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증상만으로는 단순한 이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급격한 다이어트 후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관이 열린 상태로 유지되면 고막 과잉 진동… 정상적인 소리 전달 어려워

이관 개방증이란 이관이 닫혀 있어야 할 순간에도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관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이따금씩 열리면서 압력을 조절한다. 이관은 코 뒤쪽 부분과 귀 속 중이를 연결하는 관으로 고막의 안과 바깥쪽을 같은 기압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고막이 적절하게 진동하면서 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그런데 이관 개방증일 경우엔 이관이 계속 열린 상태이기 때문에 고막의 진동이 과잉으로 일어나 항상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고 소리가 울려서 들린다.

이관 개방증을 일으키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체중 감소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귀전문클리닉 김희남 박사는 “이관을 둘러싼 지방 조직은 평상시 이관이 닫혀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 감소가 일어날 경우 이관 주변의 지방 조직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변화는 체중 감소폭이 클수록 잘 나타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2㎏ 정도의 작은 체중 변화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카페인이나 임신 기간 중의 호르몬 변화도 이관 개방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호흡할 때마다 귀가 울리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까지 울려서 들려

이관이 열려 있는 상태가 계속되면 평상시에도 귀가 먹먹하다. 보통은 비행기 이착륙 시에나 높은 지대에 올라갔을 때,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등 압력 차가 발생하는 경우에나 느끼는 증상을 일상생활 중에도 겪게 된다. 이는 단순히 귀가 울리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관 개방증일 경우엔 호흡할 때마다 귀가 울리고 내가 말하는 소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소리까지도 울려서 들린다.

때문에 다이어트 후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경우 고막 관찰, 고막 운동성 검사, 이관기능 검사 등을 통해 이관 개방증임을 진단할 수 있다. 크게 숨을 쉴 때 고막이 진동하는 양상으로도 판별이 가능하고, 고막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임피던스 검사를 시행해 호흡에 따라 고막이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관 개방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 며칠간 지속되다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을 줄이기 위한 대증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만성으로 진행돼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도움말=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귀전문클리닉 김희남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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