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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과 이명의 올바른 이해 (2)
이름 충주하나이비인후과 / 박재원 원장 작성일 14.10.14 조회수 2070

지난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이명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난청이 듣는 능력(청력)이 감소하는 현상이라면, 이명은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 없이 소리를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자각적으로 느끼는 증상으로 난청과 더불어 흔한 귀 질환으로 심하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될 정도다.

 

하지만 이명 현상을 질병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이명을 치료목적으로 보는 경우는 환자가 괴로운 증상을 느낄 정도의 잡음이 들릴 때 치료가 필요하지만, 완전히 방음된 조용한 방에서 모든 사람의 94%에서 이명이 발생한다. 흔히 자기 전에 불을 끄고 조용한 상태로 눈을 감았을 때 귀에서 삐- 하고 들리는 것이 이명의 흔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이명은 성인의 32%가 증상을 호소하며 여자보다는 남자가 많고, 양측 이명보다는 한쪽 귀에만 들리는 일측 증상이 많다. 또 우측보다는 좌측에서 이명 현상이 잦으며 연령별로 따지면 20~50대에 발생한다.

 

이명의 분류

 

이명은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으로 분류할 수 있다. 타각적 이명이란 체내의 소리가 몸을 통해 귀로 전달되는 것을 말한다. 자각적 이명은 다른 사람은 듣지 못하고 본인만이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소리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흔히 이명과 환청을 같은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명은 ‘삐’나 ‘윙’ 소리와 같이 아무 의미 없는 소리가 들리는데 반해 환청은 목소리와 음악 같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소리가 들린다.

 

타각적 이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심박동과 일치하여 나타나는 박동성이명인 혈관성 종양, 정맥의 소용돌이가 심박출량의 증가로 경부에서 감지하는 정맥성 잡음, 마지막으로 분당 60~200회 가량 빠른 박동성이명인 근수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명의 원인

 

이명이라고 추정 가능한 원인은 약70%로 내이질환, 소음, 두경부 외상, 중이염, 약물, 스트레스, 피로, 임신, 빈혈, 갑상선 기능 항진증, 청신경 종양, 뇌종양, 다발성 경화증이 있다. 이명은 돌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점진적으로 발생하며, 73%가 피로할 때, 조용할 때, 신경을 쓸 때 심해진다.



이명의 소리는 복합적인 소리보다 단순한 소리가 많다. 예를 들어 윙 > 쐬 > 매미소리 > 바람소리 순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명 또한 다른 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데 흔히 현훈, 두통, 이충만감, 전신권태, 두중감, 이통 등을 동반한다.

 

이명의 치료에는 소리치료(차폐치료), 이명 재활치료, 상담치료가 있다. 소리치료는 조용한 환경에서 이명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조용한 환경을 회피하고, 외부로부터 적당한 강도의 자극음을 이용하여 이명을 억제한다. 치료에는 소리발생기와 난청이 동반된 경우 보청기를 사용한다.

 

이명 재활치료의 핵심은 이명의 습관화다. 이명에 익숙해지면 이명을 중요하지 않은 소리로 구분하게 되어 대뇌에서 인식하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이명에 대한 불안감, 걱정, 잘못된 인식, 괴로움, 불편감, 귀찮음, 불면증, 우울증 등의 정서적, 감정적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이명을 의미 없는 자연스러운 소리로 인식하도록 재구성하는 치료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심리치료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환자에게 치료에 대한 용기를 북돋우고, 회복 가능성을 심적으로 지지하여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유도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이명에 적응하여 살아갈 수 있고, 적응 방법이 다양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단 치료기간이 6개월 ~ 2년 사이로 길고,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조건이 있다.

 

이명이 보통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고, 특별하게 고통을 동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명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는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 소리 때문에 그 무엇보다 고통스럽고 도움이 절실할 것이다.

 

이명이 심해서 일상생활에 까지 지장을 준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고, 주위에서도 이명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가벼이 치부하기 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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