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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중이염의 치료
이름 충주하나/박재원 원장 작성일 15.01.22 조회수 2306


중이염은 이비인후과나 소아과를 찾는 환자 중에서 상기도염 다음으로 발병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특히 소아에서 중이염은 항생제 치료나 수술 적 치료를 받게 되는 가장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생후 6개월에서 4세 미만 아이들 중 약 80%는 적어도 한 번 중이염에 걸리며, 60%3회 이상 중이염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소아에서 매우 흔한 중이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 중이염의 만성화, 난청, 언어 및 발달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치료를 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이염을 방치하는 경우 영구적인 난청의 발생 가능성이 약 3.8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중이염은 왜 소아에게 많이 생길까요?

중이염이란 고막 안쪽의 중이강이나, 귀 뒤쪽의 유돌동 내부에 염증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중이염은 대부분 목감기, 코감기로 인해 비강 및 인두에 번식한 바이러스, 세균 등이 이관을 통해 중이로 퍼지면서 발병하게 된다. 이관이라는 것은 비강의 뒤쪽인 비인두로 부터 중이강을 연결해주는 통로이며, 이관 입구는 항상 닫혀있지만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열려서 외부공기가 중이강으로 들어와 고막 내부의 압력을 조절하게 된다.


소아에서는 성인에 비하여 이관의 길이가 짧고, 각도가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쉽게 염증의 통로가 될 수 있어 이관이 어느 정도 발달하는 시기인 7세까지 중이염이 흔히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편도염, 아데노이드 비대가 있는 소아의 경우 원인이 되는 세균 번식이 쉽고, 이관 기능이 약해져 중이염 발생 확률이 높다.


소아 중이염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하게 된다. 우선, 급성 중이염에 걸리면 대개 심한 귀의 통증과 발열, 난청, 귀가 꽉 찬 느낌 등의 증상이 동반하게 된다. 보통 콧물, 기침, 목통증 등의 감기 증상 후에 나타나게 되며, 심한 경우 귀에서 고름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자기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이에 감기 증상이나 고열이 동반되면서 자꾸 귀를 만지며 보채는 경우에는 급성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다. 급성 중이염에 걸리면 고막이 빨갛게 부으면서 고막 안쪽에 고름이 차 있거나 고막이 터지면서 고름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급성 중이염은 적절한 항생제 복용이 치료 원칙이며, 발열 및 통증은 대개 약물 치료를 시작한 뒤 2-3일내에 사라지게 된다. 이 때 증상이 많이 호전되고 항생제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약 복용을 중단시키는 부모들이 간혹 있는데, 이러한 경우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할 수 있으며, 남아있는 세균으로 인해 중이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막 내의 세균을 완전히 박멸하고 이관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사에 지시에 따라 10~14일간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왼쪽:정상 소아의 내시경 사진 / 오른쪽:중이염에 걸린 소아의 내시경 사진>

중이염이 계속 있다고 하는데 항생제를 계속 먹여야 하나요?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급성 중이염이 호전되어 중이 내에 세균이 모두 사라지더라도 고막 안쪽에 액체 저류가 남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이 고막 안쪽에 삼출액이 고여 있는 상태를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한다. 이러한 액체 저류는 몇 주에서 수 개월 길게는 수 년까지 남아 있기도 하는데 중이강 내에 삼출액이 차있어 고막의 움직임을 방해하므로 청력이 감소되어 작은 소리를 잘 못 듣고 TV시청을 가깝게 하기도 하며 귀에 무언가 차있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 삼출액을 없애면 청력은 회복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면 청력소실이 만성화될 수 있으며 회복이 불가능해 지기도 한다.


삼출성 중이염에 장기간의 항생제 복용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관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아데노이드 염증 등이 있는 경우에만 적절한 항생제 및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고막내의 삼출액의 60%1개월 이내에 자연 소실되고, 90%3개월 이내에 자연 소실되기 때문에 위험 인자가 없는 삼출성 중이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3개월 간 경과 관찰하는 것이 좋다.


보조적인 요법으로 코를 통하여 중이 공간에 공기를 불어 넣어주는 이관 통기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경우에 시행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코 안 상태를 확인하고 시행하는 것이 좋다. 3개월 이상 삼출액이 지속되거나 난청, 언어발달 지연, 학습장애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청력검사를 시행하여 난청이 심한 경우 약물 치료나 고막을 절개하고 삼출액을 배출해주는 환기관 삽입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고막이 천공되었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성 중이염은 외상이나 염증, 진주종 등으로 인하여 고막에 구멍이 나서 치료 후에도 막히지 않고 만성적으로 남아있는 경우를 말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이루 증상이며 난청, 이명, 귀먹먹함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은 귀에 고름을 말리는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궁극적으로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새로운 고막을 재생시켜 중이염 재발을 막고 청력의 회복을 도모하게 된다.


소아의 경우 중이염의 종류나 진행양상에 따라 수술 시기를 결정하게 되는데, 고막 내부에 진주종이라고 하는 각질덩어리로 인해 발생하는 진주종성 중이염이 잠복해 있는 경우 특별한 증상 없이 중이염이나 난청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충주하나이비인후과 어린이 대기실

중이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나요?

중이염은 우선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잘하며 감기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코를 세게 푸는 경우 비강 뒤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중이로 전달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코를 너무 세게 풀지 않도록 하며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중이염은 소아에서 매우 흔한 질환이며 난청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에게 많은 불안과 걱정을 야기하게 된다. 하지만 소아 중이염은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경과가 좋아지고 특별한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잘 발견하여 관리한다면 건강한 귀 상태와 정상적인 청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잘 자라서 귀, , 이관의 기능이 성숙할 때까지는 부모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출저. 충주교차로 의학칼럼(충주하나이비인후과 박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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